사라져야할 우리 식문화 2

국뽕시리즈 중 빠짐없이 등장하는 장면
외국인을 반찬이 쫙~~~ 깔린 식당에 데려가서 그걸 보고 놀라는 모습을 보고 흐뭇~~~해 하는 그런 장면

왜 외국인들은 그렇게 놀랄까?
살면서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처음 보니 그런거다

보통 외국은 반찬도 하나의 메뉴로 생각해서 돈을 따로 받거나 아예 반찬이라는 개념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물도 사서 마신다...
한국에 들어온 외국 음식들을 보라 반찬이라는 개념이 없이 단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볍게 딸려오는 피클이나 초생강 정도가 전부이다

5첩.. 9첩반상... 이런거 없다

이런 반찬문화가 왜 문제가 되는가?

1. 엄청난 음식물쓰레기를 만들어낸다
한해 음식물쓰레기로 인해 낭비되는 수십조원을 아낄 수 있다

2.반찬 재활용 시비가 생긴다
보통의 한식집에선 서너개의 반찬이 기본으로 나오는데 손님이 뭘 좋아할지 모르니 모두 담아서 내어준다
그리고 상당량이 주방으로 되돌아간다
주인 입장에선 전부 돈이라 버리기 너무 아깝다... 식당 주인의 고뇌가 시작된다.... -.-

3. 음식 가격을 올린다
한식의 반찬은 공짜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음식의 가격에 모두 반영이 될 수 밖에 없다
반찬이 유료화 되어 기본에서 빠지면 그만큼 메인 음식의 가격이 조금이나마 내려갈 수 있다

저렴한 백반집은 그게 주력이라서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어엿한 메인요리가 있는데 굳이 찬이 깔릴 이유는 없어보인다

음식문화는 시대에 맞게 변한다
오래전 없이 살때에 양반들이 옆에서는 백성들이 굶주리던 말던 과시하듯 요정에서나 한껏 즐기던 그런 잘못된 식문화가 제법 오래 내려왔다....
하지만 실용적으로 변해가는 대한민국에서 이제는 슬슬 역사의 뒷편으로 물러나야 할 때가 온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