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보나라라고 해도 믿을 만큼 꾸덕하고 진한 진짜 "콩"국수. 서울에서 콩국수로 유명세를 떨치는 진주집과 진주회관에 왜 진주가 붙나 궁금했는데 그 비밀이 풀렸다. 세 콩국수의 마지막 퍼즐 경상남도 진주에 위치한 구 삼호분식 "진주냉콩국수". 남매분이 운영하시는 곳으로 서울 콩국수 맛집 두 곳의 시초가 되었다. 물 한방 안 들어간 진하고 뽀얀 100% 콩국물. 오로지 국물과 면이 있을뿐 아무런 고명도 없다. 소금을 넣으면 콩의 고소함이 증대되고, 설탕을 넣으면 달달한 인절미 맛을 느낄 수 있다. 적당한 굵기의 면발에는 콩국이 잘 묻어난다. 메뉴에 비빔국수가 있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콩국수와의 균형을 맞춘다. 양념이 맛있는 찰진 비빔국수다. 5월~10월까지만 운영하니 주의해서 들려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