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진주. 냉면집이 많다 보니 각 집마다의 개성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그중 여러 지점이 있는 산홍은 20년 경력의 진주교방음식을 연구한 셰프님이 운영하신다.
진주 냉면은 육수를 낼 때 해산물을 섞어 쓰고 각종 고명이 화려하게 올라간다. 그중에서도 육전이 포인트. 유난히 굵고 탄력 강한 면발은 토종 앉은뱅이 밀, 고구마, 보리, 메밀 4가지의 곡물을 섞어서 만든다. 원래 물냉파지만 여기선 비빔냉면을 추천한다. 천연 과일로 만든 새콤달콤한 양념장과 코다리가 맛있다. 물과 비빔의 중간인 해장도도 있다. 보통 진주 냉면집에서는 육전도 함께 판매하는데 냉면과의 궁합이 나쁘지 않다. 이곳의 육전은 얇게 저민 소고기에 계란 지단과 파를 넣고 큼지막하게 부쳐낸다. 막걸리랑 먹으면 더욱 잘 어울리는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