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미식해, 두부부침, 깻잎장아찌를 보는 순간 잘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특히 파절이가 맛있어서 고기에 곁들이니 훌륭한 조합이다. 우리를 제외한 모든 테이블이 동네 사람들이다. 바다 여행에서 해산물이 지겨울때 가기 좋은 고기가 맛있는 태안 뒷고기집.
뒷고기는 목뒷덜미살을 사용한다. 지금껏 알던 뒷고기와는 다르다. 적당히 붙은 2단 지방층이 느끼하지 않고 쫄깃해서 마치 오리고기 같기도 하다. 돼지막창은 살짝 초벌해서 나온다. 바싹 익히면 씹을수록 고소한 소주안주가 된다. 알밥을 주문하면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시는데 주먹밥처럼 뭉쳐서 불판에 구우면 노릇 바삭한 누룽지 주먹밥이 완성된다. 개성있는 사이드 메뉴도 마음에 든다. 태안에서 드물게 새벽까지 영업하는 곳이라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다.